사회
`경찰복의 힘` 정복 경찰 순찰 늘렸더니 범죄 감소
입력 2019-07-15 10:25 
[사진 =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이 경찰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 정복을 입은 경찰관의 순찰 횟수를 늘렸더니 범죄 발생이 줄어들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치안 만족도도 높아졌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4~6월 범죄 발생이 잦은 4개 지역에서 '폴리스존'을 시범 운영한 결과 범죄 발생율이 예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개월간 4개 지역 범죄 발생은 104건으로 2016~2018년 117건보다 13건 줄었다. 112 신고 접수도 69건(8.5%) 감소했다.
폴리스존은 '경찰관의 활동이 시민들에게 자주 노출되면 실제 범죄 발생이 감소하지 않아도 시민들은 범죄가 줄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미국 뉴왁(Newark)시의 순찰 효과를 울산에 적용한 것이다. 특정 지역에 정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수시로 나타났더니 시민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고, 범죄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경찰은 주민과 함께 114회 순찰 활동을 했다. 참여 연인원은 경찰 512명, 주민 1288명 등 1800명에 이른다. 해당 지역 주요 길목에는 경찰차를 배치하고, 대규모 음주단속도 실시했다. 이 기간 중 형사범 32명, 수배자 3명을 검거하는 성과도 거뒀다.

울산경찰청이 주민 104명을 대상으로 폴리스존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주민 79명(76%)은 폴리스존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75명(72%)은 폴리스존 운영 이후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한 시민의 아이디어를 받아 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폴리스존을 추진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보완해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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