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한국인 가짜 의사 둔갑시켜 불법 미용시술한 조직 검거
입력 2019-07-15 10:24  | 수정 2019-07-15 10:28
중국에서 한국인 가짜 의사를 동원해 불법 미용 시술을 해오던 범죄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는 중국 내 한국의 성형 미용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공안국은 최근 산시성과 톈진(天津), 칭하이(靑海) 등을 돌면서 미용 고객에게 가짜 보톡스 등을 시술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

산시성 공안국은 지난해 9월 초 한국인 윤 모 씨가 타이위안의 최고급 호텔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용 시술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최근 관련 조직까지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인들이 한국 성형 기술을 맹신한다는 점을 이용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은밀히 미용 시술을 광고했습니다. 이후 비전문가인 한국인 윤 모 씨를 고용해 의사로 둔갑 시켜, 보톡스 등 불법 미용 주사액 300여위안(한화 5만여원)짜리를 최대 1만여위안(170여만원)에 시술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윤 모 씨는 서울의 모 미용실에서 안마와 청소 등의 일을 해왔던 사람으로 의료 미용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시성 공안국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최고급 호텔을 범행 장소로 골라 시간과 장소를 예약해 시술하고 호텔을 옮겨가면서 당국의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불법 시술로 피해자들은 최대 10여만 위안(1천 700여만원)을 지출하고도 눈이 빨갛게 붓거나 코가 일그러지고 안면이 썩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고통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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