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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이 바꾼 K리그 풍경
입력 2019-07-12 13:13  | 수정 2019-07-12 13:18
【 앵커멘트 】
요즘 프로축구에선 골을 넣어도 곧바로 기뻐할 수 없습니다. 비디오 판독 'VAR' 때문인데요.
K리그에 VAR이 도입된 지 만 2년, 경기장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문전에 있던 문선민이 재빨리 집어넣지만, 이내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합니다.

주심이 VAR 심판과 대화를 나누더니 재차 골을 선언합니다.

문선민은 그제야 못다 한 골 세리머니를 이어갑니다.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지만, VAR을 확인하겠다는 심판의 신호에 골을 넣은 선수는 목이 타들어갑니다.


결국, 노골이 선언되고 양 팀 관중의 희비가 엇갈립니다.

K리그에 VAR이 도입된 지 만 2년.

골을 넣어도 쉽게 안심할 수 없고, 수비 시엔 뒤늦게 반칙이 인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입니다.

자칫 경기 흐름을 깰 수 있다는 우려는 더 정확한 판정을 원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치돈 / 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
- "VAR을 도입해서 굉장히 큰 오심들을 바로 잡아주는 그런 케이스가 됐는데 일단 VAR은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봐요."

하지만, VAR 판독을 거친 판결이 오심이 되면 더 큰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는 상황.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에 대한 팬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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