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영변 폐기·핵 동결 땐 '한시적 제재 완화' 검토"
입력 2019-07-12 07:00  | 수정 2019-07-12 07:28
【 앵커멘트 】
이르면 다음 주 북미 간 북핵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 내 입장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면 대북제재 일부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주겠다는 겁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꽉 막힌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영변 핵시설을 놓고 북한과 협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폐쇄와 핵 동결을 전제로 12~18개월간 북한의 석탄과 섬유 수출 제재 유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는 없을 거란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 사실상의 제재 완화를 시사한 겁니다.


소식통은 "진전이 있을 경우 다른 시설로 범위를 넓히거나 유예 기간의 연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재 유예 외에도 평화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가 신뢰를 검증할 기회이지만, 검증과 사찰 방법을 놓고선 양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즉각 제재가 복원되는 이른바 '스냅백 조항'이 적용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언급한 '유연한 접근'이 구체화 될 수 있을지, 다가오는 북미 실무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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