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돌풍·폭우로 7명 사망…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9-07-12 07:00  | 수정 2019-07-12 07:38
【 앵커멘트 】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돌풍이 부는 기상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약 20분간 이어진 폭풍우는 7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리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바람과 함께 쏟아지는 폭우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레스토랑 안에 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런 폭풍우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밤, 그리스 북부 휴양지 할키디키에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폭풍우는 고작 20분가량 지속됐지만, 마을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 사방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고, 주택과 건물 지붕이 무너져내렸습니다.

▶ 인터뷰 : 칼루디 / 지역 주민
- "10분 만에 지난 25년의 시간들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남은 건 없어요. 전 혼자 집에 있었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워낙 강한 세기 탓에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해변에서는 캠핑 차량이 뒤집히면서 체코 관광객 2명이 사망했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깔려 러시아 남성과 아들이 목숨을 잃고, 레스토랑 차양이 넘어지면서 루마니아 여성과 아들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스무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여성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풍우 피해로 전기가 끊기고 지역 곳곳의 도로가 차단되면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해 현장에 구조 요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