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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줍줍`…`e편한세상 시민공원` 잔여세대 계약에 2700명 몰려
입력 2019-07-10 09:23 
지난 6일 잔여세대 계약 체결을 진행한 'e편한세상 시민공원' 주택전시관 모습 [사진= 대림산업]

잔여세대 계약분 주워담기, 일명 '줍줍' 열풍이 부산에도 불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부적격 및 계약포기 세대를 대상으로 홈페이지에서 'e편한세상 시민공원' 잔여세대 추첨 신청을 받은 결과, 2700여건이 접수됐다고 10일 밝혔다.
접수 마감 직후인 6일 오전 10시부터 주택전시관에선 5000여명의 예비 계약자들이 운집한 상황에서 추첨권 교부와 당첨자 선정, 동호수 지정, 계약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이 사업장 분양 관계자들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정당계약, 4일 예비당첨자 계약과 6일 잔여세대 계약을 거치면서 계약률이 95%로 치솟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등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지역에서도 알짜 입지는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잔여세대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줍줍'이 유행하는 이유는 까다로워진 청약제도와 대출 규제로 부적격 당첨자와 계약 포기자가 늘면서 사업장마다 적잖은 잔여세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특별공급 당첨자 및 일반 공급 당첨자가 계약 체결 뒤 허위 증빙서류 제출 등 불법이 확인돼 계약이 취소된 주택의 경우 동일한 특별공급 자격자와 무주택 세대주 대상으로 재공급하도록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줍줍'의 문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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