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 아내 폭행 남성 구속 "의사소통 안 돼 때렸다"
입력 2019-07-09 07:00  | 수정 2019-07-09 07:16
【 앵커멘트 】
베트남인 아내를 마구 폭행한 30대 남성은 의사소통이 안 돼서 때렸다고 변명했는데요.
구속된 남성은 결혼 전 베트남에서도 아내를 폭행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속영장심사를 받고 법원에서 나온 김 모 씨는 아내와 의사소통이 안 돼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아내가 입국한 지 20여 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베트남 아내 폭행 피의자
- "한국 오자마자 '나는 한국말 모른다'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언어가 잘 통하던 사람이 안 통하니까 답답해서…."

두 살배기 아들도 폭행했느냐는 질문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베트남 아내 폭행 피의자
- "아이도 혹시 때렸습니까?"
- "아이는 때리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아들 앞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를 폭행한 만큼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법원은 김 씨에 대해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피해 여성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송희 /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피해 여성이)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한 지원 이런 거 같이 함께 지원하고 있고요. 국선변호인 지금 선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결혼 전 베트남에 갔을 때에도 아내를 폭행한 사실을 털어놓은 만큼 추가 폭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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