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러시아 맥주시장서 연평균 98% 성장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러시아 맥주시장에서 지난 3년간 연 평균 98.8%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소주류와 하이트맥주 판매가 일부 한식당 및 가정 판매점 대상으로 소량 판매가 이뤄졌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소주의 세계화를 진행하면서 러시아의 경우 지역 시장에 맞춰 맥주 판매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16년 8만 상자에 불과하던 맥주 판매량은 매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 3년간 연평균 98.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역시 전년 동기대비 1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트 인지도도 상승중이다. 하이트는 올해 5월 블라디보스톡 내 자체 실시한 현지 맥주 포함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최초 상기 브랜드 5위, 최 선호도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하이트를 알고 있다는 응답이 87.4%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이끌어가고 있다. 실제 블라디보스톡내 도소매 및 주류판매점 대다수에서 하이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들에게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톡에서 하이트 브랜드 알리기 행사 '하이트 섬머 폼 페스티벌(Hite Summer Foam Festival)'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하이트진로가 러시아에 맥주 판매를 본격화한 지 3년 만에 연 하이트진로 최초의 러시아 오프라인 행사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야외 활동 인구가 가장 활발한 계절은 바로 여름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겨냥해 블라디보스톡 해양공원에 있는 선셋 아쉬람에서 맥주 거품을 활용한 브랜드 행사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메인 행사 전일인 5일에는 해변에 시음 부스를 마련해 하이트 알리기에 나섰다. 메인 행사일인 6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현지 유명 디제이와 셀럽들을 초청해 파티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900명 이상이 참가했다.
하이트진로는 러시아 소주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 러시아 내 5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주류 체인 판매점 빈랩에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 대표 소주 제품들을 입점시켰다.
모스크바 현지 마켓인 아샨 및 아시아 식료품점에 입점하는 등 꾸준히 현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결과 소규모이지만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역시 전년대비 1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러시아는 세계에서 주류 소비 최상위 국가 중 하나"라면서 "시장 맞춤형 전략 및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한국 주류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