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롯데 `캐피탈` 매각시한 D-3개월
입력 2019-07-07 21:20 
롯데지주가 매각을 잠정 보류한 롯데캐피탈 지분 처분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롯데지주는 오는 10월 이전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이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잠재 인수후보들이 지속적으로 롯데그룹에 매각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을 결단할 경우 흥행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가 보유한 금융계열사 중에서도 '알짜'일 뿐만 아니라 캐피털 업종이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매각 시나리오로는 외부 매각과 내부 매각 두 가지가 꼽힌다. 외부 매각은 매각대금을 극대화하기 위해 롯데지주를 비롯한 계열사 지분을 합쳐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은 25.6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부 매각 시나리오는 호텔롯데 등이 롯데지주 보유 캐피탈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다. 호텔롯데는 캐피탈 지분 39.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향후 호텔롯데 역시 지주사 체제 내부로 편입될 것으로 분석되는 까닭에 '내부 매각'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 지분 정리 과정에서 거래 종결성을 중요시하는 등 잡음 없는 매각을 택하고 있다는 점도 외부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대목이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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