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인국, 영주 위해 입북…정부 "불법으로 북한에 간 것"
입력 2019-07-07 19:30  | 수정 2019-07-07 20:17
【 앵커멘트 】
육사 교장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까지 지낸 최덕신의 아들이 평양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에 거주할 목적으로 갔다고 하는데 카메라까지 대동해 공개한 건 이례적이란평가입니다.
우리 정부는 방북 승인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꽃다발을 안고 환한 미소와 함께 평양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6·25 전쟁 이후 월북한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로 꼽히는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아들인 한국 국적자 최인국 씨가 거주 목적으로 평양에 도착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인국
- "우리 가문에 애국의 넋이 깃들어 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은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최 씨의 부친 최덕신은 국군 제1군단장과 육사 교장을 지낸 군인 출신으로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내다 월북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직을 맡아 '남한판 황장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덕신과 그의 부인 류미영은 임시정부 주요인사였던 독립운동가 최동오·류동열 선생의 아들과 딸로,

류미영 사망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화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 씨의 입북 소식에 정부 관계자는 "최 씨는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으로 북한에 간 것"이라며 "제3국을 통해 입북했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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