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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첫 시즌제 ‘검법남녀2’, 인기 얻을 수 있었던 이유 [M+방송진단①]
입력 2019-07-07 14:33 
‘검법남녀2’ 포스터 사진=MBC ‘검법남녀2’
MBC의 첫 시즌제 드라마 ‘검법남녀2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월화드라마 1위를 수성 중인 ‘검법남녀2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했다.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는 지난 6월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3.6%의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한 ‘검법남녀는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시청률이 빠르게 치솟았고,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 인기를 모은 ‘검법남녀2, 시즌1에 이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여러 가지의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

◇ 정유미, 정재영, 오만석, 노민우 등 섬세하게 구축되어 있는 캐릭터
‘검법남녀2 정재영, 정유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검법남녀2에서는 시즌1에 이어 정재영(백범 역), 정유미(은솔 역)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시즌1에서는 욱하는 법의관 백범 역의 모습이 두드러졌다면 시즌2에서는 특유의 욱하는 모습과 진실을 찾겠다는 열정 그리고 유머까지 더해져 백범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또 정유미는 시즌1에서 보여준 의욕만 앞선 모습보다는 검사로 성장한 은솔 역을 보여줌으로써 정재영과의 공조해나갔다. 그는 정재영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펼치며, 대등한 위치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1에서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그는 ‘검법남녀2에서 안정된 연기톤을 구사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그리고 오만석은 노련함이 돋보이는 도지한 역을 맡아, 정애영과 정유미 사이에서 새로운 시선을 던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철 역을 맡은 노민우는 극 초반부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뽐내며 등장,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현재 그는 병원의 최전방이라고 불리는 응급실에서 외상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한 모습과 달리 미스테리한 그의 이중생활이 밝혀짐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10시→9시 드라마 편성 시간 변경
‘검법남녀2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노민우 사진=MBC ‘검법남녀2

‘검법남녀2는 기존 10시대 드라마 편성을 9시대로 변경했다. 이는 시청자 라이프 스타일과 적자 상황을 고려해 변경된 사항으로, MBC는 변화를 꿰찼다.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검법남녀2는 시청률 8%대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에 올랐다. 편성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10시대 지상파 드라마와의 맞대결을 펼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용이했을 것이며, 시청자들의 라이프 생활을 고려한 MBC의 전략이 어느 정도 일치해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

탄탄해진 스토리

‘검법남녀2는 시즌1보다 섬세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했다. 제작진은 짧은 기간 안에 제작해야 했던 시즌1과 달리 ‘검법남녀2는 스토리부터 세트장까지 섬세하게 제작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시즌1과 달라진 점은 각 회마다 에피소드가 등장해,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들의 서사가 아닌 서사를 포기하고 에피소드 주인공의 서사를 따라가는 구성을 구축해나간 것. 이어 주인공들은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노민우가 얽힌 사건인 중심 스토리에 접근해나갔다.


또한 정재영과 정유미가 조사 과정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공조를 통해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검법남녀2는 범인들을 숨겨 놓고 추리하는 부분을 강화함으로 일상성, 그리고 오피스물. 코미디 등 복합적 장르가 섞인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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