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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아이돌 해체→동생 그룹 탄생 “세대교체 시작” [M+상반기결산…가요④]
입력 2019-07-07 12:19 
걸스데이가 활동 중단했으며 BAP, 나인뮤지스는 해체됐다. 사진=DB
3세대 아이돌 그룹이 데뷔 7~8년 만에 해체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룹 워너원 출신 멤버들의 재데뷔와 대형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동생돌이 탄생하면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 3세대 아이돌의 ‘안녕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빅뱅 등 2세대 아이돌에 이어 수많은 3세대 아이돌이 탄생했다. 강한 포부와 열정을 갖고 데뷔한 이들은 결국 아이돌 7년 차 징크스를 이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 9팀이 해체 및 계약만료로 인해 이별을 고했다.

가장 먼저 그룹 휴식기를 알린 팀은 걸스데이다. 걸스데이는 ‘달링 ‘썸띵 ‘기대해 ‘반짝반짝 등 다수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룹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1월 소속사와 계약만료, 각 멤버가 소속사 이적을 택하며 그룹은 잠정 활동 중단에 들어갔다.

2월엔 비에이피(B.A.P)가 그룹 해체를 알렸다. 비에이피는 데뷔 당시 시크릿의 동생 그룹이자 강한 힙합 콘셉트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활동 2년여만인 2014년 11월 소속사와 정산 문제 등 계약 분쟁을 겪으며 활동 적신호가 켜졌다. 비에이피는 2015년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2016년 리더 방용국이 공황장애로 활동 중단, 지난해 8월 탈퇴했으며 멤버 젤로도 같은해 12월 그룹을 탈퇴했다. 4인조 재편된 비에이피는 결국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며 각자 다른 길을 택했다.


나인뮤지스도 해체 사실을 밝혔다. 나인뮤지스는 지난 2010년 데뷔해 타이틀곡 ‘돌스 ‘글루 ‘뉴스 등으로 사랑받으며 약 9년간 활동해왔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계약 기간 만료로 인해 결국 활동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엔 총 6팀이 그룹 재편 및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 나영, 결경이 속한 프리스틴, 원포유, 보이프렌드, 헬로비너스가 활동 종료를 알렸고, 이엑스아이디(EXID), 에이오에이(AOA), 빅스(VIXX)는 일부 멤버가 소속사와 계약을 종료하며 그룹이 재편됐다.

이엑스아이디는 하니와 정화가 빠진 3인조, AOA는 권민아가 빠진 5인조로 재계약을 마쳤다. 빅스는 멤버 라비만 레이블을 설립했다. 이와 관련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라비가 레이블은 설립하지만, 빅스로서 음악적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워너원 멤버들이 해체하며 각자의 길을 걷는다. 사진=DB
◇ ‘프로듀스 101 출신 가수들의 재데뷔

지난해를 물들였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그룹 워너원이 지난 1월 해체했다.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멤버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됐던 가운데,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멤버는 윤지성이었다. 그는 2월 20일 첫 번째 솔로 앨범 ‘어사이드(Aside)를 발매했다. 이 앨범은 연극에서의 대사인 ‘방백(傍白)을 모티브로 ‘항상 네 편이다라는 의미의 ‘Always on your side의 약자다. 윤지성이 워너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을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이후 하성운이 2월 28일 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로 솔로 데뷔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박지훈과 콜라보레이션 곡을 수록해 여전한 워너원 멤버들의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라이관린이 유닛 우석X관린으로 데뷔, 이대휘와 박우진은 그룹 AB6IX로 데뷔했다. 사진=MK스포츠 천정환, 옥영화 기자
3월에는 라이관린이 펜타곤 우석과 함께 듀엣 그룹을 만들어 타이틀곡 ‘별짓을 발매해 활동햇다. 황민현은 그룹 뉴이스트로 돌아가 완전체 활동을 시작했다. 박지훈 또한 솔로 가수 활동에 돌입했다. 5월 워너원 메인보컬 김재환이 솔로 데뷔, 이대휘와 박우진이 속한 그룹 AB6IX까지 데뷔 무대를 치룬 상황이다.

아직 데뷔하지 않은 배진영은 그룹 CIX로, 강다니엘은 솔로 가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강다니엘의 경우, 전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서 1인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적 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와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였던 가수 전소미는 올해 6월 데뷔했다. 방송 활동 3년 만에 데뷔하는 만큼 모든 이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데뷔 싱글 앨범 ‘벌스데이(BIRTH DAY)에 자작곡까지 수록하며 성장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있지(ITZY)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대형 그룹의 동생 등장

그룹 AOA,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대형 그룹들이 여전히 K팝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러나 올해 AOA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마마무 소속사 RBW,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신인 그룹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알렸다.

수많은 ‘동생돌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팀은 있지(ITZY)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TXT)다.

있지는 지난 2월 데뷔 싱글 ‘있지 디퍼런트('IT'z Different)를 발매해 타이틀곡 ‘달라달라로 활동했다. 그들은 독특한 사운드와 역동적인 퍼포먼스,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있지는 데뷔곡 ‘달라달라 공개 이틀차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지상파 7관왕을 포함, 음악방송 총 9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달라달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57일 만에 최단기간 1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TXT는 데뷔하는 순간부터 남달랐다. 지난 3월 4일 발매된 첫 번째 앨범 ‘꿈의 장: STAR는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30위로 진입했다. 그들은 데뷔 2개월 만에 미국 6개 도시에서 해외 쇼케이스를 개최해 티켓 1만 1200석을 모두 매진시켰다. 또한 신인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명 콘서트 ‘왕고 탱고(Wango Tango)에 초대받았다. 이들은 벌써부터 국내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체리블렛, 원어스, 베리베리, 트레이 사진=MK스포츠 천정환, 옥영화, 김영구 기자
아직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는 ‘동생돌도 있다. AOA의 동생 체리블렛, 마마무의 동생 원어스 그리고 빅스 동생 베리베리 그리고 EXID 동생 트레이다.

체리블렛은 지난 1월 21일 데뷔 싱글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Let's Play Cherry Bullet)로 데뷔했다. 그들은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약 6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임과 동시에 AOA가 5인조 재편되면서 새롭게 FNC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이들은 OS(운영체제) 콘셉트를 내세웠다. 팀 자체가 운영체제가 되어 AR 게임 아케이드를 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독특한 콘셉트에 청순한 이미지가 가미된 체리블렛의 앞날이 주목된다.

체리블렛과 데뷔 동기 원어스는 마마무의 동생격 그룹이다. 지난 1월 9일 앨범 ‘라이트 어스(LIGHT US)로 데뷔했다. 마마무는 실력이 뛰어난 그룹이기 때문에 원어스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다. 1월 이후 지난 5월 초고속으로 컴백한 원어스는 꾸준히 자신들의 색을 보여줄 예정이다.

빅스 동생 베리베리는 1월 9일 데뷔했다. 크리에이티브돌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베리베리는 전 멤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영상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다재다능한 실력을 뽐냈다. 청량한 분위기를 가진 베리베리는 빅스와 상반되는 매력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EXID 동생 그룹 트레이도 실력파 멤버들로 꾸려진 그룹이다. 멤버 이재준, 채창현, 김준태는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싱어송라이터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데뷔 앨범부터 자신들의 능력을 선보인 트레이가 향후 발매할 앨범에서 얼마나 변화된 음악을 보여줄지 기대케 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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