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불났는데 관람객 대피시키지 않은 '메가박스'
입력 2019-07-07 11:36  | 수정 2019-07-07 11:55
【 앵커멘트 】
그젯밤 전남 목포의 한 복합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상가 바로 옆에는 메가박스 영화관이 있었는데, 영화관 측은 불이 난 사실을 알고도 관람객을 대피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목포의 복합 상가 건물입니다.

그젯밤 10시 50분쯤, 이 건물 3층 한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상가 입주민들은 곧바로 소방서에 연락한 뒤 모두 1층으로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상가 입주민
- "저는 바로 (1층으로) 대피했는데, 다른 분이 3층을 봤는데 연기도 많이 나고 냄새가 많이 나 어지러워서 내려왔다고 하시더라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불이 난 상가 바로 옆에는 보시는 것처럼 문만 열면 영화관이 있습니다."

당시 영화관에는 3백 명이 넘는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 측은 불이 난 사실을 알고도 관람객을 대피시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메가박스 현장 직원
- "저희는 말씀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저희 쪽에서 화재가 난 게 아니기 때문에…."

당시 화재 경보까지 울렸지만, 영화관 측의 해명은 황당합니다.

▶ 인터뷰 : 메가박스 관계자
- "모든 인원을 대피시키려면 (관람객들도) 대피하는 과정에서 불편함도 있을 수 있고 해서…."

다행히 소방서의 빠른 대처로 불은 확산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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