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도 직구해요~" 인터넷보험 시대 눈앞
입력 2019-07-07 10:31  | 수정 2019-07-07 10:51

상대방의 계좌번호 없이도 송금할 수 있고, 한밤중에도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비대면 금융시대가 도래면서 인터넷보험도 주목 받고 있다. 인터넷보험은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꼼꼼하게 보장을 따져보고 가입할 수 있어 스마트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비갱신형·주 계약 위주의 간단한 상품구조를 갖춘 인터넷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해지환급금' 등 알기 어려운 보험용어를 쉽게 설명해줘 허려운 보험상품에 대한 허들을 낮췄다.
인터넷보험의 최대 장점으로 저렴한 보험료와 접근성이 꼽힌다.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비용 등 중간 유통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대면채널 대비 보험료가 평균적으로 20~30% 낮고, 상품가입부터 유지, 계약 관리까지 모든 보험서비스를 PC,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미 손보업계에서는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생명보험은 고액 보험료나 장기 계약유지가 요구되는 상품 특성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CM채널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2018년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38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 보험판매액 중 CM채널 비중은 여전히 1%가 채 되지 않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생명보험 상품 가입에 익숙한데다 보험이 복잡하다고 생각해 섣불리 인터넷보험을 통해 보험가입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인터넷보험 자체가 전반적인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인지도가 오른다면 더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 또한 직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보험이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와 가입 즉시 고객에게 고객서비스 매니저를 1:1로 매칭해주는 '고객전담제'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전담 CS매니저를 통해 원스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그래도 혼자 보험 가입하기가 겁난다면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다모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상품 비교 사이트로 자동차보험부터 사망보장보험까지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한 모든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어려워하는 사망보장보험 상품도 보험다모아를 통해 쉽게 비교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보험가격 지수'가 낮을수록 사업비 비중이 낮고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의미다. 정기보험 상품을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KB생명 '(무)KB착한정기보험Ⅲ',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이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도 든든한 것으로 확인됐다. .
소비자들의 보험서비스 이용 간편화 노력도 엿보인다. 업계 간편인증서비스 도입은 이용 편의성 극대화 및 고객 유입, 상품 가입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편인증서비스는 지문·홍채 정보를 활용하는 바이오 인증이나 PIN인증, 각종 페이 인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웹 보험보장분석 '바른보장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PIN인증만으로도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해 편리성을 강화했다. ABL생명은 바이오·핸드폰 인증, 카카오인증서 전자서명서비스 등 간편인증서비스를 도입했다.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마케팅담당은 "고객 성향의 변화, ICT 업체의 빠른 성장 등 최근 시장의 움직임으로 볼 때, 가까운 미래에는 인터넷보험이 보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험은 기술, 헬스케어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 편의 증진 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건강할수록 혜택 받는 새로운 보험 시장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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