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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의 끝판왕”…관객 매료시킨 웅장한 무대 [‘엑스칼리버’ 리뷰②]
입력 2019-07-07 09:55 
‘엑스칼리버’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화려함의 끝판왕을 선사했다. 다양한 기법을 통해 무대를 꾸며 관객을 매료시켰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평범한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린다.

왕의 이야기를 담은 ‘엑스칼리버는 웅장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무대 장치부터 음악, 안무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급 무대를 완성시켰다.

◇최첨단 기술과 다양한 무대의 만남
‘엑스칼리버 무대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엑스칼리버의 무대는 5-6세기 영국 땅을 지배하던 로마제국이 철수하고 게르만 계열의 색슨족의 침공에 대항하여 켈트족의 아더왕이 영국을 통일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나무가 우거진 숲과 그 속에서 존재하는 토착신앙의 마법을 동시해 구현해내기 위해 시각적인 장치를 활용했다.

기본적으로 무대 장치 외에도 대형 스크린(영상)을 통해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켰으며, 원시성과 마법이 깃들어 있는 시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시각적인 장치(그래픽)를 마련했다. ‘엑스칼리버에서 사용된 시각적인 장치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채로운 장소의 변화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물, 불, 바람 실제 사용됨으로써 다이내믹한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70여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신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탄생됐다. 바로 대규모 전투신. 한정된 공간이 무대 위에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신은 관객을 압도했다.


아더왕이 이끄는 전사들과 색슨족의 전투 장면은 칼과 방패가 부딪히는 소리와 70여명의 전사들이 내는 고함, 여기에 음향까지 더해져 관객의 혼을 빼앗았다.

전투신 외에도 색슨족이 등장하는 신은 웅장한 노래와 화려한 안무가 더해져 전쟁을 앞둔 전사들의 비장함을 드러냈다.
‘엑스칼리버 배우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들의 열연

웅장한 무대는 비로소 배우들의 연기가 있어야 완성된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열연이 없다면 화려한 무대장치도 무의미하다.

지난 6일 공연 무대에 선 김준수(아더 역), 엄기준(랜슬럿 역), 장은아(모르가나 역) 김준현(멀린 역), 민경아(기네비어 역) 이종문(엑터 역), 이상준(울프스탄 역) 등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한 명의 배우도 빠짐없이 열연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장은아는 처절한 감정이 섞인 고음역대의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해냄으로써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김준수도 감정 변화의 폭이 넓은 아더왕을 완벽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로 관객에게 그의 감정을 전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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