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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 4연패 롯데, 믿었던 에이스 레일리의 6실점
입력 2019-07-06 20:15  | 수정 2019-07-06 20:30
롯데 1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브룩스 레일리(롯데)의 651일 만에 키움전 승리는 없었다. 무실점 행진이 끝난 데다 7경기 만에 최다 실점이었다. 레일리의 문제도 있지만 동료 야수의 부실한 수비 영향이 컸다.
레일리는 6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5월 17일 고척 키움전(5이닝 6실점)에 이어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레일리는 6월 23일 사직 키움전(6이닝)과 30일 잠실 두산전(6⅔이닝)에서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레일리는 키움 상대로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다. 통산 키움전 3승 7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레일리의 최근 키움전 승리는 2017년 9월 23일 사직 경기였다.
레일리는 어깨가 무거웠다. 롯데는 7월 들어 4연패 중이다. 최하위 탈출 기회가 네 차례나 있었으나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롯데에게 레일리는 필승 카드였다. 레일리가 등판한 최근 3경기를 다 이겼다. 양상문 감독은 레일리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반을 잘 막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일리는 시작부터 힘이 빠졌다. 한 타자만 상대하고 실점했다. 김하성의 타구가 3루수 제이콥 윌슨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 지역으로 굴러갔다. 이후 유격수 신본기와 2루수 강로한의 연속 실책으로 김하성은 한 베이스씩을 더 가더니 홈을 밟았다. 엉성한 롯데의 부실한 수비였다.

레일리는 박동원, 제리 샌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그러나 2회 1사 1,3루서 박정음의 스퀴즈 번트에 또 실점했다.
롯데가 3회 1점을 만회했으나 레일리는 4회 1점차 간극을 유지하지 못했다. 2사 후 얻어맞았다. 이지영의 2루타 후 송성문의 적시타, 박정음 볼넷, 김하성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졌다. 롯데 내야 수비는 키움의 베이스러닝을 봉쇄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마음 놓고 뛰어놀게 해줬다.
레일리는 5회 첫 번째 타자 샌즈부터 6회 첫 번째 타자 임병욱까지 4타자 연속 삼진 아웃을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피안타가 많았다. 6회 이지영, 송성문이 연속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피안타가 총 10개. 레일리의 시즌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 기록이었다. 103개(스트라이크 70-볼 33) 공을 던진 레일리가 진명호와 교체됐다.
레일리의 실점은 더 늘었다. 진명호의 폭투 뒤 대타 이정후의 안타로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레일리의 평균자책점은 3.42에서 3.75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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