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육사 출신인데 미군 용역 따줄게"…11억 가로챈 60대 사기범
입력 2019-07-05 19:30  | 수정 2019-07-05 20:29
【 앵커멘트 】
자신이 육군사관학교 생도 출신이라며 주한미군 용역을 따내 주겠다고 속여 11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육사 출신은커녕 군대 일병으로 제대한 게 전부였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으로 들어선 남성이 이리저리 주위를 둘러봅니다.

전화통화를 하는 척하며 지나가던 사복 경찰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이 남성을 덮칩니다.

육군사관학교 졸업생 행세를 하며 주한미군 용역을 따주겠다고 접근해 11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60대 김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던 피의자 김 씨는 동선을 뒤쫓은 경찰 검거전담반에 결국 꼬리를 잡혔습니다."

사기 등 전과가 20범이 넘는 김 씨는 육사 생도는커녕 군대 일병으로 전역한 게 전부였습니다.


당연히 용역 사업권도 없었지만, 몇 달에 걸쳐 가짜 주한미군 사업자 접수증을 보여주면서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김 씨는 선불폰이나 차명폰, 현금만 쓰면서 추적을 피했지만 결국 반 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쪽으로 잘 나타난다는 첩보가 있어서, 잠복해서 잡은 거예요."

서울 도봉경찰서는 김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김 모 씨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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