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국장 면세점 '기대 이하'…"살 물건이 없어요"
입력 2019-07-05 19:30  | 수정 2019-07-06 10:12
【 앵커멘트 】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 한 달째를 맞았지만,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하다고 합니다.
매출도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박인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귀국하는 공항에서 짐을 찾는 곳으로 가면 입국장 면세점이 보입니다.

면세품을 들고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개장 한 달째를 맞은 시점에 받은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억 7,500만 원으로 나타나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매출의 절반 이상은 주류(58%)가 차지했고, 화장품·향수(17%)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담배가 빠진데다가 구매 한도가 600달러, 우리 돈 약 70만 원 정도로 제한된 탓에 상품 가짓수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이채은 / 대구 복현동
- "구매한도가 600달러면 사실은 좀 적은 것 같아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한도를 좀 늘렸으면…."

정부는 지난 3일 출국장 면세점의 구매 한도를 기존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했지만, 입국장 면세점의 구매 한도와 면세 한도는 그대로 뒀습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입국장에서 사는 물품은 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걸 가정하니까, 입국장 면세점의 구매 한도도 (면세 한도와) 똑같이 600불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입국장 면세점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구매 한도 상향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 parking@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