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검찰송치
입력 2019-07-05 15:31 

차량 트렁크에 부탄가스를 싣고 주한 미국대사관을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한 A씨(40)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한 흰색 SM6 차량을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주행하다가 돌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차량 트렁크에선 인화성 물질인 부탄가스가 한 상자 발견됐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두 차례 진행됐으나 A씨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던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A씨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또 영장을 발부받아 최근 1년6개월간 진료내역을 확인했다. A씨는 부산 소재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2차례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A씨가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거나 범행에 공범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검찰에 넘겼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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