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편도 내연관계 아느냐"…협박문자한 경찰관 강등 처분 마땅
입력 2019-07-05 14:49 

헤어져 달라고 요구하는 상대 여성에게 "남편에게 내연관계를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경찰관의 강등 처분은 마땅하잠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춘천지법 행정1부(성지호 부장판사)는 현직 경찰관인 A씨가 강원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관 A씨는 2017년 3월 춘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30대 여성인 B씨를 알게 된 이후 내연관계로 지내는 등 부적절한 이성 교제를 했다.
B씨는 지난해 2월 가정을 지키기 위해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자신 이외에 또 다른 남자와 교제하는 사실까지 알게됐다. A씨는 "이런 사실을 남편도 아느냐"며 B씨의 외도 사실을 남편에게 알려 가정을 지킬 수 없게 할 것처럼 협박했다.

결국 A씨는 같은 해 3월 B씨의 고소에 따라 협박 혐의로 수사를 받은 데 이어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해 4월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해임 처분을 받은 A씨는 소청 심사를 통해 '강등'으로 징계가 낮아졌다. 하지만 이에 불복한 A씨는 강등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냈다.
A씨는 "B씨가 기혼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알게 된 이후에도 가정불화로 사실상 이혼 상태라고 해 교제를 이어갔다"며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다소 감정이 격해져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뿐인데 부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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