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태국국립공원, `정글의 법칙` 수사요청...“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취식”
입력 2019-07-05 13: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태국 국립공원 측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대왕조개를 취식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5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는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책임자인 나롱 꽁-이아드와 꼬 끄라단 감독관인 암낫 양랑이 전날 깐땅 경찰서에 SBS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SNS를 통해 ‘정글의 법칙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채취해 요리해 먹는 장면이 퍼지면서 수사요청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포스트는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를 채취할 경우에는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두 처벌 모두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태국 국립공원 측은 대왕조개 채취가 국립공원 일부인 안다만해 인근에서 이뤄졌다면서 SBS가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코디네이터로 고용한 태국 업체가 국립공원 야생동식물 보호국에 촬영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대왕조개 채취를 금지한) 관련 규정과 법규를 충분히 알고 있었다"면서 "국립공원국은 이미 코디네이터 업체들에 연락을 취해 그들의 범법 행위와 (우리의) 법적 조치 방침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멤버들이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열음은 바다 사냥 도중 대왕조개를 발견했다. 예고편에서는 출연진이 대왕조개를 먹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SBS 제작진은 "현지 공기관 허가 아래 가이드라인에 따라 촬영했으며 불법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