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은행채 매입…대출금리 낮아질 듯
입력 2008-10-27 15:53  | 수정 2008-10-27 18:43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하고, 은행채를 최대 10조 원이나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중금리도 곧바로 떨어졌습니다.
대출금리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출 고객들로선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은행들의 자금난 속에 대출금리는 매일 같이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는 지난달 24일 5.79%에서 한 달 만에 6.18%로 0.39%포인트나 올랐습니다.

1억 원을 빌린 사람이면 한 달 새 연간 이자 부담이 39만 원이나 늘어난 셈입니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7% 중후반에서 최고는 8% 중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전격 인하하면서 대출금리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한은이 은행채를 최대 10조 원 어치 사주기로하면서 8%에 육박했던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고, 이에 따라 CD금리와 대출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CD금리는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낮아졌다고 해서 대출금리가 그만큼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석원 /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 "은행들의 신용문제 이외에 기업들의 (부실) 문제가 섞여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은행채나 CD금리가 내려가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예금금리를 0.3~0.75%포인트 낮췄고, 다른 은행들도 인하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따라서 고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면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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