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행정장관, '입법회 점거' 대대적 체포속 시위대에 "만나자"
입력 2019-07-05 08:26  | 수정 2019-07-12 09:05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입법회 청사 점거 시위로 홍콩 정국에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시위대 측에 면담을 제안했습니다.

람 장관의 대변인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서 "행정장관은 최근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을 포함해 다양한 청년층을 초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콩과기대 학생회는 람 장관이 요청한 면담이 비공개라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홍콩과기대 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대화는 시위에 참여한 모든 홍콩 시민에게 열려있어야 하고 발언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람 장관의 대변인은 소규모의 비공개 방식으로 심층적이고 솔직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면서 홍콩과기대 학생회 측에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람 장관 측으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홍콩중문대학 등 다른 동맹휴업 학교 학생회는 아직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이어진 강경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 사태 후 홍콩 당국은 대대적으로 시위대 검거에 나섰고, 중국 정부도 홍콩 정부에 강력한 사법 처리를 주문한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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