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에 억류됐던 호주 유학생 석방…스웨덴 중재자 역할 톡톡
입력 2019-07-05 07:00  | 수정 2019-07-05 07:54
【 앵커멘트 】
북한에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진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연락이 두절된지 열흘 만에 풀려나 중국을 거쳐 일본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여전히 구체적인 억류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석방엔 스웨덴 당국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가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밝은 표정으로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은 안경에 회색 셔츠 차림의 시글리는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평양에선 무슨 일이 있었죠?"
-"아…."

시글리는 중국을 거쳐 현재 일본인 아내가 살고 있는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석방에는 스웨덴 당국의 협조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는 실종 사건이 알려지자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스웨덴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스웨덴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 최고위층과 만나 시글리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 인터뷰 :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시글리의 석방을 위해 귀중한 도움을 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글리의 감금 여부·구속 이유 등 구체적인 억류 상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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