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명 중 14명 "따라가려 했다"…사각지대 놓인 '자살자 유가족'
입력 2019-07-03 19:30  | 수정 2019-07-04 20:29
【 앵커멘트 】
사랑하는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어떨까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족을 둔 사람 100명 14명이 같은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이들 관리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데, 문제는 인력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심명빈 씨는 5년 전 남편과 갑작스런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심명빈 / 2014년 남편과 사별
- "처음에는 버려졌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주변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와서도 남편이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 저도 모르는데 '왜 그랬대?' (물어보고)…."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유가족 100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2명이 극단적인 생각을 해봤다고 답했고, 14명이 실제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각지대에 놓인 유족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영진 /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
- ""경찰·소방이 그런 자살 유족을 알게 됐을 때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이분들의 성함, 주소, 연락처를 (동의하에)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 인터뷰(☎) : 고선규 / KU 마음건강연구소 연구교수
- "조현병 이런 이슈가 터지면서 일선 (복지센터) 실무자들이 굉장히 힘들어지고 있거든요. 이렇게 제한된 인원에서 얹어지는 국가사업들이…."

해당 정책 실효성을 위해서 복지센터 인력 확충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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