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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기업, 코스닥行 러시…하반기 10곳 넘어
입력 2019-07-03 17:31  | 수정 2019-07-03 23:04
올해 하반기 코넥스(KONEX·Korea New Exchange) 상장사 10여 곳이 코스닥으로 이전한다. 코넥스시장 개장 이후 최대 규모다. 코넥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벤처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3년 7월 개설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엔케이맥스는 4일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젠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올해 네 번째 이전 상장이다. 합병 회사명은 엔케이맥스로 결정됐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업체다.
코넥스 시가총액 1위 툴젠도 제넥신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오는 9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시총은 5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코스닥 상장법인과 합병을 통해 코넥스를 떠나는 기업뿐 아니라 예비심사청구 방식으로 이전 상장에 도전한 회사도 8곳이나 된다. 반도체 부품업체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코스닥본부에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께 이전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알로이스와 그린플러스도 지난달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미디어젠 자비스 TS트릴리온 한국비엔씨 듀켐바이오 등은 코스닥본부의 예비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넥스 시총 2위 노브메타파마 등 이익 미실현 기업 가운데 시장 평가가 우수하고 지분 분산이 양호한 기업은 패스트트랙(신속 이전 상장)이 가능하다. 4월 개정된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이익 미실현 기업도 신속 이전 상장 대상에 포함됐다. 세부 요건은 '소액주주 지분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 공모 후 기준 시가총액 3000억원'이다.
지노믹트리 등 올해 상반기 이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공모나 스팩합병 등을 통해 1370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2018년 이전 상장 시 조달한 1412억원과 엇비슷한 규모로, 2017년 772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다. 또한 상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한 3곳은 코넥스 상장 시점과 비교 시 시총이 회사당 평균 2314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로는 114% 수준이다.
[정승환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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