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자식 살해한 교수 9년 만에 붙잡혀
입력 2008-10-26 17:22  | 수정 2008-10-27 08:06
【 앵커멘트 】
처자식을 살해하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전직 대학교수와 내연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뒤 9년간 일본에서 불법체류자로 살아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배 모 씨는 지난 99년 12월 서울 노원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이혼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광섭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6팀
- "내연녀가 압박을 계속 해오고 그 문제 때문에 부인하고 부부싸움이 잦았고…"

배 씨는 당시 6살이던 아들마저도 살해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피의자
- "(지금 심경이 어떠신지 한말씀 해주시죠.) 죄송합니다."

일본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던 내연녀 박 모 씨는 배 씨의 살해 사실을 알고도 도피 자금을 마련해 함께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각각 대학교수와 연구원이었던 이들은 일본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아르바이트와 음식점 등을 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이들의 도피 생활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나 일본 경찰에 붙잡히면서 9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일본으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며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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