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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빌딩, 33억→50억 ‘경사면 빌딩’의 재발견
입력 2019-07-03 09: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다해가 순식간에 ‘빌딩 투자 성공 대열에 합류했.
5년 전 33억원을 주고 산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비탈길에 있는 건물을 재건축 사업으로 20억원 넘게 몸값을 높인 것. 경사면 빌딩이라 숨어 있던 ‘지하층을 찾아내 사실상 1개 층을 더 얻게 된 셈이다.
빌딩중개법인 ‘빌사남에 따르면 이다해는 지난 2014년 10월 논현동에 있는 대지면적 238.9㎡에 연면적 156.14㎡ 규모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을 사들였다. 당시 주변에 비슷한 건물 시세가 3.3㎡당 5000만원이었지만 이다해는 이보다 저렴한 3.3㎡당 4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1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용적률이 150%에 불과한 데다 경사면에 위치해 평지에 비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

경사면이라는 리스크와 낮은 용적률의 제약에도 이 씨의 건물은 당시 33억원에서 현재 최고 55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경사면에 접해 있는 층이 건축법상 ‘지하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지하층은 신축시 건폐율과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한다는 점을 잘 활용해 1개 층을 더 갖게 된 덕분이다.
결국 이다해의 건물은 이 같은 요건을 갖추고 있어 기존 지상 2층짜리 건물을 허물고 지하 1층에 지상 4층짜리로 재건축했다. 이를 통해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계)이 기존 156.14㎡에서 465.37㎡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하층은 건물을 신축할 때 용도지역에 따라 적용되는 건폐율과 용적률 산정에서 모두 제외된다. 대지면적의 80% 정도까지 면적을 확보, 전체 임대수익도 1.5배는 더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다만 경사면에 있는 모든 빌딩이 지하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토지의 모양과 경사도가 저마다 달라 해당 필지의 용도지역을 알아야 하고, 기존에 지하로 인정받았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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