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직장인의 피, 땀, 눈물을 담은 리얼한 오피스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일 KBS2 ‘회사 가기 싫어(극본 박소영 강원영, 연출 조나은 서주완, 제작 몬스터유니온)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지난해 파일럿 6부작으로 시작한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를 그리는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
미국드라마 ‘더 오피스(The Office)와 같이 시즌제를 꿈꾸는 ‘회사 가기 싫어는 한다스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았다. 비정규직, 워라밸, 사내 연애 등 직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리얼하고 공감 있게 펼쳐내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마지막회에서는 ‘회사 가기 싫은 이유가 뭐니 MONEY?를 주제로 이직 월급 연봉협상 등을 녹여냈다. 입사하고 3년 동안 연봉 동결이었던 이유진(소주연)은 한다스와 연봉협상을 진행, 충격적인 결과를 받고 ‘멘붕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백호(김동완)는 M문고 이사에게 베이징에 있는 브랜드 개발팀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윤희수(한수연)는 망설이는 백호에게 같이 베이징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고민 끝에 한다스에 남기로 했고, 윤희수와 러브라인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또한 강백호는 한다스 영업팀을 위해 사장 채무(임채무)와 협상에 성공하며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가 강조된 ‘회사 가기 싫어 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동완 한수연 김관수 등이 합류,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 등과 호흡을 맞췄다. 가상의 중소기업 ‘한다스 오피스 영업기획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려내며 공감을 끌어냈다.
지난 시즌처럼 독특한 병맛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강유미가 전문가로 등장해 연봉협상 팁, 사내연애 팁 등을 알려주거나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와 블레어 등이 등장해 짧은 토론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급여체 자막과 등장인물의 속마음 인터뷰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앞서 ‘회사 가기 싫어 조나은 PD는 많은 것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이었다. 현실과 판타지, 다큐와 드라마, 유명 스타와 신인배우. 뭐 하나 뻔한 것이 없던 상황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나만 저런 일로 고민하는 게 아니 구나라고 느끼고, 평범한 직장인들이 매회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SNS 등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더없이 만족스러운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다들 자신의 회사에서 백호로, 유진이로, 희수로... 각자 모두가 주인공이란 생각을 하며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들은 웃픈 애환기를 담아내며 공감을 끌어낸 ‘회사 가기 싫어는 방송 말미 ‘차은우의 이름을 언급하며 또 다른 시즌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연 ‘회사 가기 싫어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