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채이배 감금' 한국당 의원들, 경찰에 수사 자료 요구…외압 논란
입력 2019-07-03 07:00  | 수정 2019-07-03 07:40
【 앵커멘트 】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가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금 경찰 수사 대상이 됐죠.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에 수사 진행상황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해 '수사 압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4월,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이었던 채이배 의원이 본인 사무실에 갇혔습니다.

▶ 인터뷰 :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4월)
- "감금상태라 법안 논의도 안 되고 회의소집도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방해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을 감금한 탓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여상규, 이양수, 엄용수, 정갑윤 의원 등 4명을 불법점거와 특수감금 혐의로 조사하기 위해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청 업무를 소관하는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조사를 맡은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 조사 대상자 명단과 향후 계획까지 요구했습니다.

경찰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두 의원이 본인들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알고자 한 것이어서, '수사 외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두 의원 측은 "공식 자료를 요구해 상황을 파악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50명이 넘는 한국당 의원들이 고소·고발된 상황에서 해당 사건 수사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수사 외압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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