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생들, 제자 성추행 의혹 A교수 연구실 점거
입력 2019-07-02 16:12 

서울대 학생들이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A교수의 연구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2일 '서울대 A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와 특위 소속 회원 등 서울대생 10여명은 인문대 3동에 있는 A교수 연구실을 점거했다. 특위 측은 "A교수를 복직시키려면 학생들을 끌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학교에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학생들이 징계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단호한 표현방법을 선택했고 연구실을 학생공간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밝힐 학교 측 입장은 특별히 없다"며 "학생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교수는 지난 2015년,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지도제자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권센터로부터 정직 3개월을 권고 받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또 A교수는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도 접수돼 현재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도 받고 있는 중이다.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는 지난달 19일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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