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00P 붕괴…주가 왜 폭락했나?
입력 2008-10-24 19:53  | 수정 2008-10-24 19:53
【 앵커멘트 】
추락하던 코스피지수는 1,000선마저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2천 선도 넘보던 우리 증시가 왜 이처럼 폭락한 것일까요?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1,000포인트 붕괴.


그 첫 번째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입니다.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시작된 주가 하락세는 경기침체 우려로 넘어가면서 두 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선진국들의 금융위기가 장기화하면서 2차 파동으로 이머징마켓인 한국으로 전염됐구요.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채권과 주식을 팔고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 경색 심화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공세.

외국인들은 올 들어 우리나라 주식을 32조 원 어치나 팔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신용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계속 팔았습니다.

최근엔 채권시장에서도 순매도를 보여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용석 / 현대증권 연구위원
- "전 세계 금융위기로 선진국의 자산이 1/3 정도 사라지면서 소비가 극심하게 나빠지면 이머징마켓 수출 뿐 아니라 역내교역이 침해되고 이것이 아시아 경기침체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하락의 원인입니다."

세 번째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국가 부도 위험.

1천4백 원대까지 급등한 환율 수준은 IMF 시절 당시로 돌아갔습니다.

이로 인해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의 CDS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미 우크라이나와 파키스탄 아이슬란드 등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고, 아르헨티나 등은 부도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최근 CDS 프리미엄이나 원 달러 환율이 이상급등하면서 국가 전체 불안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불안 요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공포심리 확산.

무엇보다 과도한 공포가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악재가 나와도 투자자들은 불안심리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주가는 필요 이상으로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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