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난' 농심…"불법 수령자 처벌하라"
입력 2008-10-24 19:33  | 수정 2008-10-25 10:07
【 앵커멘트 】
쌀 직불금 부정수급 사태와 농산물 값 폭락으로 성난 농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농민들은 쌀 직불금을 불법 수령한 고위 공직자 명단 공개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손 하나가 아쉬운 1년 가운데 가장 바쁜 계절, 마음은 수확을 앞둔 논밭에 가 있지만, 농민들은 도심 한가운데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정상섭 / 전남 보성
- "지금 분노해서 여기까지 온 거죠. 수확계절이에요. 말도 못하게 바빠요."

▶ 인터뷰 : 김종덕 / 경남 마산
- "비료 값 올랐지 사료 값 올랐지 우리는 일해봐야 우리 먹을 것도 안 나오는 거에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이 가뜩이나 어려운 농심에 대못을 박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농민들은 정치권이 사태 해결은커녕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정옥 /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부회장
- "당장 명단을 국민에게 직접 공개하고 해당 고위공직자와 공무원을 해임하고 법에 따라 처리하라."

불법 수령한 직불금을 모두 회수하고 농지 소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는 농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한나라당을 항의 방문하고 요구안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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