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동포 유족들, 분향소는 설치했지만…
입력 2008-10-24 18:13  | 수정 2008-10-24 19:43
【 앵커멘트 】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사건에서 숨진 피해자의 유족들이 어렵사리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지만 중국 동포 유가족들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시신도 옮기지 못하는 실정인데다 중국 국적이라 한국인 유가족들과는 달리 보상받기 어려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할 형편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 박정숙 씨 등 숨진 중국 동포 3명의 유가족들은 병원비 500여만 원을 내지 못해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앞으로 보상 받을 방법 또한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해성 / 유가족측 대변인
- "(보험사) 약관상 보상할 수 없다라는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이 하나 있고요, 건물주나 고시원 주인도 똑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적이라 한국인 피해자와는 달리 범죄 피해자 구조금 천만 원을 받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영선 / 고 박정숙 씨 남편
- "중국인 피해자에게도 한국인 피해자와 동등한 국가차원?보상을 실시해 주십시오"

관할 구청인 서울 강남구청이 유족들에게 최고 500만 원을 주는 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구청 예산에서 지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강남구청 관계자
- "성금으로 할 계획을 잡고 있는데 이게 확정된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국내 거주하고 있는 중국 동포만 37만여 명.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들이 범죄 피해를 입었을 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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