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운전면허 자진반납` 고령운전자 대상 교통카드 지급 규모 확대
입력 2019-07-01 10:37  | 수정 2019-07-01 10:39

서울시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사업의 규모를 당초 1000명에서 75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티머니복지재단의 기금을 활용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기획했지만, 올해 서울시에 운전면허를 반납한 노인이 지난 5월 기준 8000여 명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지난해 서울시에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노인이 1387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교통카드 제공 대상은 2019년 1월1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서울 거주 70세(1949년 12월31일 이전 출생) 이상 노인이다. 최초 1회에 한해 1인당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한다. 교통카드 3750매는 주민등록 생년월일 기준 고령자순으로 지원한다. 나머지 3750매는 면허 반납 후 신청서를 제출한 노인 중 추첨해 제공한다.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면허반납 창구나 서울시내 4개 면허시험장의 면허반납 창구를 통해 오는 9월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면허반납 시 교통카드 지원 신청서까지 한꺼번에 제출하면 된다. 올해 1월부터 3월 14일 사이 이미 면허를 반납한 노인은 교통카드 신청기간 내에 경찰서나 운전면허 시험장에 방문해 신청서만 추가 제출하면 된다. 선정결과는 10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며, 선정된 노인에게는 등기우편으로 교통카드를 발송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한 노인은 다음 지원 사업 시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응모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운전을 계속할 노인 운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와 배려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실버마크 스티커도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고령운전자의 차량에 부착해 주변 차량운전자의 배려운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버마크 스티커는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배포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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