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응급 환자 저체온치료기 `아틱선` 급여 적용
입력 2019-07-01 10:36 

환자 체온을 낮춰 심정지 환자의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체온 치료기기 '아틱선'에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바드의 한국법인 바드코리아가 내놓은 이 기기는 치료 목적 체온조절요법을 바탕으로 한다. 이 요법은 환자의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신경과 뇌 손상을 줄이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치료법이다. 특히 신생아의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 치료에 효과적이며 최근 신경과와 신경외과에서 뇌압 조절과 부종 조절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인해 외상성 뇌손상환자들에게도 증상 조절 치료로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틱선은 지난 2007년 국내 출시됐지만 그간 비급여로 환자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이 컸다. 이번 아틱선 급여 전환 항목에는 일반용(성인용) 젤 패드와 신생아용 젤 패드가 모두 포함돼 저체온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 환자에게도 그 사용이 확대될 예정이다. 신생아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에 출생 후 6시간 안에 체온조절요법을 시행하면 생존률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아틱선은 온도 수치 조작 범위가 넓고 0.01도 단위로 세밀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해 목표 온도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다. 비침습적 방법으로 감염 위험 낮추기 때문에 안전한 사용도 가능하다. 김여진 바드코리아 사업부 총괄상무는 "저체온 치료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심정지가 나타난 환자에게 필수적으로 시행돼야 하는 치료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높아 사용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아틱선 급여 확대로 심정지 환자는 물론 신경계 중환자들까지 사용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신생아부터 성인 환자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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