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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및 미북 협상 재개 기대감에 강세 출발
입력 2019-07-01 09:22 
[이미지 출처 = Digital Vision Vectors]

코스피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이후 펼쳐질 미중 무역협상, 미북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88포인트(0.60%) 오른 2143.50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미중 정상은 지난달 29일 무역담판을 통해 90일의 유예기간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유보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들(화웨이)에게 (미국산) 부품들을 계속 파는 것을 허락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담 결과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워스트(최악의) 시나리오로의 전개 가능성이 제한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제어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담 결과 자체는 큰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다. 구체성 및 확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튿날 한반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53분동안 회동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다.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간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가며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초로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이번 서프라이즈 만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친서 교환을 통한 충분한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은 남·북과 북·미 관계개선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남·북, 북·미 간의 유대,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세계에 확인시켜 줬으며, 세 국가 간의 이해득실이나 정치적 활용도 등을 떠나 남북 평화무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섬유·의복이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화학, 철강·금속 등도 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 음식료품,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등도 상승세다. 반면 통신업과 종이·목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어치와 196억원어치를 사고 있으며, 개인은 23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40억원 매수 우위다.
사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SK텔레콤과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POSCO와 KB금융이 2%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 ??하이닉스, LG생활건강 LG화학 등도 1% 내외로 오르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60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9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0포인트(0.84%) 오른 696.33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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