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 자랑했다가…결국 검찰 수사 받게 된 황교안 대표
입력 2019-07-01 07:00  | 수정 2019-07-01 07:41
【 앵커멘트 】
지난 2011년 아들이 KT에 특혜 채용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황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스펙이 없어도 취업에 성공했다고 자랑했던 게 빌미가 됐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아들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며 고발당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청년민중당은 지난 2011년 말 공채에서 황 대표 아들이 채용되고 2년 뒤 마케팅 부서에서 법무팀으로 발령됐다며, 황 대표가 위력을 행사해 인사 업무를 방해했다고 황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경 / 청년민중당 대표
- "무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KT에 채용됐는지, (2013년) 황교안 대표는 태평양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었고 태평양이 당시 KT 임원들을 변호하고 있었기 때문에…."

검찰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의 KT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부서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실 이번 수사는 황 대표의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달 20일 숙명여대 특강에서 아들이 "무스펙으로 취업했다"며 자랑했는데 이 발언이 문제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20일)
-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15군데 냈는데 10군데에서 서류 심사 떨어졌어요 스펙 때문에…."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아들이 학점 3.29, 토익 925점의 스펙이며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거짓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직무면접에서 다수의 A를, 최종면접에선 올 A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는 등 특혜 의혹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황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됐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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