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미 '반짝 회동'에 곳곳서 반전·파격
입력 2019-07-01 07:00  | 수정 2019-07-01 07:25
【 앵커멘트 】
세 정상의 만남이 급박하게 추진된 만큼, 판문점에 모인 경호와 의전, 그리고 취재 인력은 서로 뒤엉키며 어수선한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이번 판문점 회동은 매 순간 그야말로 파격과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양 정상이 도착하기 전, 판문점은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정상들의 동선을 조율하기 위해 남북미의 경호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고, 취재진들도 분주하게 동선을 점검합니다.

▶ 인터뷰 : 북측 관계자
- "문 대통령님 나와서 악수할 때 필요한 전속 있지,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 나가는 거 (찍는지 여부는) 합의 안본 거 아니냐? 조미 수뇌상봉은 찍지 않는 걸로…."

급박하게 이뤄진 만남인 만큼, 취재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전혀 조율이 안 된 겁니다.

특히 북측은 북미 정상회담인데 남측이 취재할 이유가 있냐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 순간에도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 "스탑, 그만해, 그만 하라고!"

북한 기자가 시야를 가로막자 곳곳에서 외침도 나옵니다.

- "이봐요!"

북미 정상이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동하는 동안 미국 취재진과 북한 경호 당국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끼어들었다가 약간의 멍이 드는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급박하게 이뤄진 정상들의 만남인 만큼, 매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과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김재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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