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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오늘도 `세 번째 대결` 허락받지 못했다...4.1이닝 조기 강판
입력 2019-07-01 06:30 
마에다는 오늘도 세 번째 대결을 허락받지 못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1일(한국시간) LA다저스 경기는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에 대한 팀의 신뢰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마에다는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4 1/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36이닝 12자책)의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던 마에다는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트볼도 힘이 있었고 커브와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3회 토니 월터스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잔루로 막았다. 2사 1, 3루에서 데이빗 달의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다니엘 머피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2사 1루에서 라이언 맥마혼을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모습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5회 하위 타선을 상대로 흔들렸다. 가렛 햄슨, 월터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됐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3-0으로 앞서 있어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이안 데스몬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전환시킨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에게 세 번째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1사 1, 3루에서 상위 타선과 대결이 돌아오자 그를 내렸다. 마에다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통역없이 혼자 올라간 로버츠는 마운드에서 한동안 마에다와 대화를 나눈 뒤 그를 내려보냈다.
결과적으로 이 교체는 실패였다. 구원 등판한 좌완 잭 로스컵은 두 명의 좌타자, 찰리 블랙몬과 데이빗 달을 잡지 못했다. 블랙몬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이어 달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마에다는 이번 시즌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피안타율 0.148 피OPS 0.55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15경기 등판에서 66차례 타석만 허락됐다. 공이 아주 좋을 때만 세 번째 대결을 허락받은 셈이다. 이번 시즌 다저스의 그에 대한 신뢰는 이 정도 수준이다. 마에다는 2023년까지 다저스와 계약이 남아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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