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재 완화 논의" vs "하나의 단계"…영변 핵 폐기 놓고 '시각차'
입력 2019-06-30 19:41  | 수정 2019-06-30 20:26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영변 핵 단지를 폐기하면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두 정상 간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외 통신사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북한 영변 핵시설을 완전한 검증하에 폐지하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실상 북한 비핵화 협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바로 이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영변 핵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란 판단이었고…."

진정성 있는 핵 폐기가 이뤄질 경우 제재 완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하나의 단계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것(영변 핵 단지 폐기)은 단지 하나의 단계일 뿐입니다. 중요한 단계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미국이 전례없는 화해 무드 속에서도 제제 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북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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