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김정은, 예상을 깬 1시간 회담
입력 2019-06-30 19:30  | 수정 2019-06-30 19:42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예상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당초 예상은 5분 정도였지만,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겁니다.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함께 한두 정상의 1시간을 살펴봤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유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게 된 북미 정상은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제가 당선되기 전의 상황을 보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남북과 세계에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간 우리가 이뤄낸 관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이런 장소에서 만나는 건 북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워낙 갑자기 잡힌 일정이어서 당초 5분 정도의 환담만 나누고 헤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두 정상은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회동이 끝난 시간은 오후 4시 51분, 무려 1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정상 스스로 회동을 회담 수준으로 격상시킨 겁니다.

두 정상은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정체에 빠진 북핵과 경제 제재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의 탄도미사일 논란 등 북한의 군사 훈련과 관련된 대화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화를 끝낸 두 정상은 문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 집을 빠져나옵니다.

손을 들고 군사분계선을 다시 넘어간 김 위원장, 세 정상의 얼굴에는 모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구민회·김재헌·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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