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병원 '환자 쏠림' 심화…문 닫는 중소병원
입력 2019-06-30 19:30  | 수정 2019-07-01 07:51
【 앵커멘트 】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진료비 부담이 줄면서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환자 수가 줄면서 중소 병원들은 고사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소병원입니다.

환자 대기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입원실도 비어있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자 환자들이 대학병원에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 인터뷰 : OO병원장
- "감기 환자들한테 이상있다고 말해주면 대학으로 갑니다. 갈수록 대학병원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저희들은 경영상 수지가 악화되고 있죠."

수도권의 다른 중소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중소병원 관계자
- "줄긴 줄었어요. 예전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환자가 많이 빠졌다고…. 잘된다고 하는 곳은 없어요."

대형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은 여러 수치로 확인됩니다.

최근 10년 간 상급병원 간호사 수는 2배로 증가했지만 중소병원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매년 3% 정도 늘던 상급병원 진료비는 지난해 29%가 늘었습니다.

진료를 받으려면 1년 넘게 대기해야 하는 대형병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대형병원 관계자
- "일정이 굉장히 많이 밀려 있습니다. 가장 빠른 일정이 다음 해이고요. 수술은 진료 이후에 결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미뤄집니다. "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으로 중소병원이 고사하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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