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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미선 빈소, 눈물바다…송강호 봉준호 정유미 윤세아 등 조문 행렬
입력 2019-06-30 15:10  | 수정 2019-06-30 15: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전미선의 빈소가 눈물바다를 이뤘다.
30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송강호,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영화 방송계 인사들이 도착해 슬픔을 함께 했다.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았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사진공동취재단의 촬영도 불가했다. 관계자 외에는 지하 진입로부터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됐다.
장례식장 로비에는 ‘지하 1층 빈소의 취재는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빈소에는 상주이자 남편인 영화촬영 감독 박상훈 씨와 아들, 어머니, 오빠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비통한 표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하고 몇 시간을 머물고 돌아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 역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배우 정유미, 염정아, 윤세아, 윤시윤, 장현성 등 친분이 있는 배우들도 한걸음에 빈소에 달려와 갑작스런 비보에 가슴을 쳤다.
SNS를 통해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배우 윤세아는 조문 전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고 고인을 추억했고, 유서진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내 롤모델이었던..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 한송이 사진을 게재했다.
전미선은 29일 오전 11시 43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무호흡·심정지 상태였다.
경찰은 전미선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매니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미선은 사망 당일 오후 2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의 한 호텔에 투숙한 상태였다. 하지만 공연 몇 시간을 앞두고 갑작스레 주연배우가 돌연 사망하면서 큰 중격을 주고 있다.
전미선은 불과 4일 전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영화 ‘나랏말싸미 개봉(7월 24일)을 앞두고,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랏말싸미는 고인의 유작이 된 동시에 제작보고회는 마지막 공식석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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