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MZ 방문한 미국 대통령 메시지 보니
입력 2019-06-30 10:30  | 수정 2019-06-30 17:55
【 앵커멘트 】
오늘(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하게 되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역대 다섯 번째입니다.
앞서 방문한 역대 대통령들은 대체로 북한을 압박하는 강한 메시지들을 남겼는데요.
우종환 기자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DMZ 방문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DMZ를 가장 먼저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입니다.

1983년 당시 미얀마에서 이른바 '아웅산 테러'로 불리는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한 달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대통령을 겨냥한 북한의 폭탄 공격이었던 만큼 최고의 긴장 상황이었지만 레이건은 "DMZ는 공산주의와 대치한 최전선"이라며 강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빌 클린턴 대통령도 DMZ를 찾았습니다.


이때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타로치한지 넉 달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클린턴은 "핵을 개발해 사용하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라는 압박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어 공동경비구역 '돌아오지 않는 다리'도 방문했는데 역대 비무장지대 최북단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

남북 관계가 좋아지던 2000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고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함께 DMZ를 찾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전후한 시기였던 만큼 평화 메시지가 기대됐지만 부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가졌다"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DMZ를 찾은 대통령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었습니다.

직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에 이어 ICBM 광명성 3호 발사가 예고된 일촉즉발의 시기였습니다.

오바마는 "40~50년간 발전이 완전히 사라진 국가를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제 5번째 방문자가 될 트럼프가 남북관계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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