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내일 한국 기업인과 회동…'화웨이 제재' 꺼내나
입력 2019-06-29 19:33  | 수정 2019-06-29 20:09
【 앵커멘트 】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총수들과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호텔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 질문1 】
뒤에 하얏트호텔이 보이는데, 지금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1 】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주변은 경호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호텔은 이미 보안 검색이 까다롭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교통 통제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때도 이곳에 묵었는데요.

호텔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산에 둘러싸여 경호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장점에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대부분 하얏트호텔을 이용해왔습니다.



【 질문2 】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과 40분 회동을 갖는다고 하는데,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 기자2 】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40분간 회동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약 20개 그룹 대표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짧은 방한 일정 속 이례적인 경제인과의 대화에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통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에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도화선인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이나 축소 요구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총수들이 그 자리에서 어떤 답을 할지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오늘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해 통상전쟁의 최악을 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화웨이라는 한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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