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추적]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이뤄지나?
입력 2019-06-29 19:30  | 수정 2019-06-29 19:52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북측도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빨라진 한반도 평화과정을 조금 전 문 대통령의 오사카 G20 순방을 동행하고 귀국한 최중락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 만남이 이뤄질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자고 트위터로 제안을 했고, 북측에서도 5시간 30여 분만에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 양측이 사실상 긍정적 의사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 나타날 것이냐 여부입니다.

저는 어디서도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 질문 2 】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최 기자는 지난주에 바로 이 자리에서도 DMZ에서 북미 정상회담, 나아가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확한 출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지난주 북미 간의 흥미로운 친서 내용과 관련해 말씀드리면서 DMZ 에서의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은 북미 정상 친서의 흥미로운 내용이 바로 만남과 관련된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에서 조만간 만남을 제안했고, 이 내용을 공유 받은 문 대통령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화답을 통해 DMZ에 가니 만나자고 시간과 장소를 제의”한 겁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심중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는데 이 말은 북한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어서 북미 간의 정상회담은 지난 주말에 윤곽이 드러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만남을 부인했었잖아요? 왜 그런 거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G20 출국 전에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죠.

북미 간 DMZ 만남과 관련해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모든 관심이 북미회담에 쏠리면, G20 개최국 일본은 주최가 아니라 장소만 빌려주고 관심은 트럼프와 문 대통령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북미 간의 DMZ 만남'에 대한 철저한 보완을 지키고,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확답을 안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북측에 제안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북에서 즉각 긍정적인 고위급 성명이 나온 것은 어느 정도 만남이 양측 모두 긍정적이다.”라는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다고 지금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확정된 것은 아닌데 언제 알 수 있을까요?

【 기자 】
북측의 긍정적인 화답이 확정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이 만일 평양을 떠나 남쪽으로 이동한 상황을 미국이 알고 있다면, 이는 사실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미국은 인식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고 양측의 우호적인 분위기로만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최근의 분위기로 볼 때 성명이나 어떤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와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 5 】
만남의 장소도 궁금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 미군 초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에서 만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군 초소로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그래서, 판문점이 유력합니다.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것도 세계적인 관심이고 안보사항인데, 양측이 총을 겨누는 DMZ 야외에서 만나기는 힘듭니다.

중립국이 있는 판문점 그곳에서 만나야 양측 모두 인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으로 넘어가기보다는 만난다면 김 위원장이 남측 판문점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월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내려온다면 남측 평화의 집, 트럼프 대통령이 올라간다면 북측 판문각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만남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서 북미 간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곳에서 북미 정상이 악수한다는 것 그 영상, 사진 한 장은 미래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면 가장 중요한 모습의 하나로 충분한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최중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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