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3일 만에 돌아온 후랭코프 ‘제구 불안’…3⅔이닝 7피안타 4실점
입력 2019-06-29 18:18  | 수정 2019-06-29 18:19
세스 후랭코프는 43일 만에 복귀전서 피안타가 많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31)가 47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고개를 푹 숙였다.
후랭코프는 29일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 1사구 1볼넷 3탈삼진 1폭투 4실점을 기록했다.
후랭코프는 지난해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 주역 중 1명이었다.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승리 부문 1위였다. 두 번째 시즌에는 다소 고전했지만 점차 위력을 되찾았다. 5월 3경기 연속 무실점을 펼치며 승수를 쌓았다.
그러나 후랭코프는 5월 20일 우측 어깨 이두건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9일 첫 불펜 피칭을 했으며 16일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누구보다 후랭코프가 신중했다. 어깨 상태에 확신이 설 때까지 준비를 착실하게 하기를 원했다. KBO리그 복귀 무대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실전(22일 경찰과 퓨처스리그 교류전)서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월 17일 문학 SK전 이후 43일 만에 경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제 어깨 통증은 없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오랫동안 빠져)실전 감각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도 조심스럽다. 무리하지 않는다. 후랭코프의 투구수를 80개로 제한했다.
후랭코프는 많은 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2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졌다. 150km대의 빠른 속구와 함께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두산 타자와 승부를 펼쳤지만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랜만에 복귀전인 만큼 제구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랭코프의 제구가 불안정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공이 높거나 몰렸다. 롯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자연스레 위기가 많았다. 첫 타자 민병헌에게 초구에 2루타를 맞더니 1회 1사 2,3루에 몰렸다. 이대호(투수 땅볼 아웃), 제이콥 윌슨(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겼지만 2회 무너졌다.
후랭코프는 2사 후 나종덕(2루타)와 신본기(볼넷)를 내보내더니 민병헌, 손아섭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랭코프는 4회까지도 버티지 못했다. 4회 2사 1루서 폭투 후 손아섭에게 또 적시타를 맞았다. 2루수 최주환의 수비가 좋지 않았다. 투구수가 76개가 되자, 두산은 박치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뒤이어 등판한 박치국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후랭코프의 실점은 4점이 됐다. 후랭코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41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