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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필드에 류현진 올리는 로버츠 "류현진은 2년전과 다른 투수"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29 08:19 
류현진은 2년전 쿠어스필드에서 세 차례 등판, 10.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2년 만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로버츠는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몇 개의 피안타, 몇 점의 실점을 내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말문을 연 그는 "류현진은 2년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꽤 오랜 시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며 류현진이 2년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른 2017시즌 세 차례 쿠어스필드에 등판, 3패 평균자책점 10.13(10 2/3이닝 12자책)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최다 실점인 10실점 기록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로버츠는 '2년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선수'라는 표현의 뜻을 묻는 질문에 "몸 상태라고 본다"며 의견을 전했다. "지금은 몸 상태가 더 좋고, 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년전 그의 상태가 이곳에서의 부진으로 이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상태는 잘 알고 있다. 볼배합이나 구위는 같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이 빅리그 커리어 초반 포스트시즌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고, 상대 선수로도 만나봤으며 클레이튼(커쇼), 켄리(잰슨)과도 얘기를 나눴다.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재활할 때도 항상 레이더에 있었다. 류현진은 지금 이 위치까지 오기 위해 긴 시간 싸워왔다. 지금은 올스타 선발까지 언급되고 있다. 그 자신, 그의 가족, 나아가 한국 전체에서 아주 좋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며 류현진의 부활에 대해 말했다.
이전과 다른 투수인 것은 맞지만, 쿠어스필드도 예전과 똑같은 구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고온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전날 경기는 양 팀 합쳐 20득점이 나는 접전이 벌어졌다.
로버츠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난타전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투수는 상대 선발보다 잘던지면 된다. 그러면 이길 기회를 갖는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상대 선발을 압도했다. 그게 오늘 목표"라며 류현진이 상대 선발보다 잘 던지면 된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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