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막 옮긴 공화당 "트럼프 방한 협조"…고소·고발은 계속
입력 2019-06-28 19:31  | 수정 2019-06-28 20:38
【 앵커멘트 】
자진철거는 없다던 우리공화당이 결국 서울 광화문광장의 천막을 철거해 청계광장 인근으로 옮겼습니다.
우리공화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광화문 천막을 철거해달라는 경찰 요청에 협조하기 위해서라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그늘막을 고정하던 밧줄을 풀고, 천막을 거둡니다.

바닥판과 버팀목까지 모두 해체해 트럭에 싣습니다.

자진철거는 없다던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모두 해체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천막을 철거한 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경호 문제로 경찰이 요청해왔기 때문이라며, 언제든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빠른 시간 내에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대단히 중요한 국가행사고. 잠시 투쟁장소를 옮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철거한 천막은 트럼프 대통령 환영 행사가 열리는 인근 청계광장에 다시 설치됐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우리공화당 측은 청계광장 인근에 천막 4동을 설치했고 옆으로 천막 2동을 더 설치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새로 설치한 천막도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담당 구청은 도로나 인도에 천막을 설치하면 불법이라며 현장을 확인한 뒤 문제가 되면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공화당이 "서울시의 천막 강제철거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천막은 일단 옮겨졌지만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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